깨끗한 느낌의 향수를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일본의 프래그런스 브랜드 시로(SHIRO)입니다. 그중 화이트 릴리는 은은한 꽃향기와 단정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 향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 비누향 향수로 묶이기도 하지만, 실제 향조를 살펴보면 일반적인 비누향과는 조금 다릅니다. 백합과 자스민, 매그놀리아 같은 꽃향기가 중심이고, 여기에 산뜻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머스크가 더해진 구성입니다.
같은 브랜드의 사봉(Savon)도 깨끗한 향으로 유명하지만, 두 제품의 향기 구조에는 꽤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화이트 릴리의 향조부터 사봉과의 차이, 구매 전에 알아두면 좋은 내용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시로 화이트 릴리는 어떤 향수일까?
시로 화이트 릴리(WHITE LILY)는 브랜드의 대표적인 플로럴 계열 향수 중 하나입니다.
흰색의 단정한 보틀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향기 역시 그 디자인과 어울리는 방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화려하고 진한 꽃향기보다는 산뜻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플로럴 향수입니다.
이름에 들어간 릴리는 백합을 의미합니다. 다만 실제 향조는 백합 한 가지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베르가못과 블랙커런트의 산뜻한 인상, 릴리와 자스민을 중심으로 한 플로럴 구성, 머스크와 샌달우드의 부드러운 느낌이 겹쳐져 있습니다.
제품의 기본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 브랜드: 시로(SHIRO)
- 제품명: 화이트 릴리 오 드 퍼퓸(WHITE LILY EAU DE PARFUM)
- 향수 종류: 오 드 퍼퓸(EDP)
- 용량: 40mL
- 향기 계열: 화이트 플로럴, 프레시, 머스크
- 안내 지속시간: 약 5~6시간
화이트 릴리는 과일 향이 두드러지는 가벼운 향수와 진한 화이트 플로럴 향수의 중간에서 비교해 볼 만한 제품입니다.
꽃향기를 좋아하지만 너무 묵직하거나 달콤한 향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수 있습니다.
시로 화이트 릴리 주요 향조 및 노트 구성
- 향수 종류: 오 드 퍼퓸(EDP)
- 주요 향조: 화이트 플로럴, 프레시, 그린, 머스크, 우디
- 탑노트: 베르가못, 블랙커런트, 그린
- 미들노트: 릴리(백합), 자스민, 로즈, 매그놀리아
- 베이스노트: 앰버, 샌달우드, 머스크
산뜻한 향과 풍성한 꽃향기의 조합
화이트 릴리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탑노트에 백합이 아닌 베르가못과 블랙커런트, 그린 노트가 배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베르가못은 감귤류 특유의 산뜻함을, 블랙커런트는 과일 특유의 새콤달콤한 인상을 더하는 향료입니다. 그린 노트는 잎사귀나 식물의 싱그러운 느낌을 표현하는 데 사용됩니다.
덕분에 향의 전체적인 구성이 꽃향기만으로 무겁게 채워지지 않습니다.
중심이 되는 미들노트에서는 릴리와 자스민, 로즈, 매그놀리아가 함께 등장합니다.
이 네 가지 향료는 모두 플로럴 계열이지만 향의 성격이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백합의 또렷한 꽃향기, 자스민의 풍성함, 로즈의 부드러운 꽃향기, 매그놀리아의 매끄러운 플로럴 느낌이 복합적인 인상을 만듭니다.
베이스에는 앰버와 샌달우드, 머스크가 들어갑니다. 이 조합은 전체적인 꽃향기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탕을 형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노트 구성만 놓고 보면, 화이트 릴리는 단순히 백합 향을 재현한 제품보다는 여러 흰 꽃의 분위기를 깨끗하게 정리한 향수에 가깝습니다.
시로 화이트 릴리와 사봉, 어떤 차이가 있을까?
화이트 릴리와 함께 자주 비교되는 향수가 바로 시로 사봉입니다.
두 제품 모두 깨끗하고 산뜻한 느낌을 지향하지만, 향을 구성하는 방식은 서로 다릅니다.
화이트 릴리가 꽃향기를 중심으로 한다면, 사봉은 과일과 시트러스의 산뜻함에 비누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향을 결합한 제품입니다.
시로 사봉 주요 향조 및 노트 구성
- 향수 종류: 오 드 퍼퓸(EDP)
- 주요 향조: 시트러스, 프루티, 플로럴, 머스크, 클린
- 탑노트: 레몬, 오렌지, 블랙커런트, 리치
- 미들노트: 로즈, 자스민, 은방울꽃, 플럼
- 베이스노트: 머스크, 앰버, 우디, 스위트
사봉에는 레몬과 오렌지뿐 아니라 리치, 블랙커런트, 플럼 등 여러 과일 계열의 노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아무 향도 없는 비누를 떠올리기보다는, 산뜻한 과일 향이 더해진 향기로운 비누에 가까운 콘셉트입니다.
반면 화이트 릴리는 꽃향기의 비중이 더 높습니다. 특히 백합과 매그놀리아가 중심인 만큼 일반적인 프루티 계열 향수와는 다른 느낌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 릴리 vs 사봉 비교
| 비교 항목 | 화이트 릴리 | 사봉 |
|---|---|---|
| 중심 향 계열 | 화이트 플로럴 | 시트러스·프루티·클린 |
| 대표 향료 | 릴리, 자스민, 매그놀리아 | 레몬, 오렌지, 리치 |
| 향의 이미지 | 부드럽고 단정한 꽃향기 | 산뜻하고 깨끗한 비누향 |
| 단맛의 성격 | 플로럴 중심의 부드러움 | 과일 계열의 산뜻한 달콤함 |
| 비교할 취향 | 꽃향기를 좋아하는 사람 | 상쾌한 비누향을 좋아하는 사람 |
두 제품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어떤 종류의 깨끗함을 원하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흰 셔츠나 깨끗하게 세탁한 옷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좋아하더라도 꽃향기가 섞인 부드러움을 원하는지, 과일 향이 있는 상쾌한 비누향을 원하는지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름에 사봉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고 해서 과일 향이나 단맛이 전혀 없는 제품은 아닙니다. 과일 향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 차이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화이트 릴리 향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이야기는 사실일까?
화이트 릴리를 오래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향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로는 2022년 9월 화이트 릴리와 사봉의 향료 일부를 변경하는 리뉴얼을 진행했습니다.
화이트 릴리의 경우 기존 향의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릴리 노트의 존재감을 높이고, 매그놀리아 등 플로럴 노트를 추가해 전체적으로 더 부드럽고 둥근 인상을 갖도록 조정했습니다.
따라서 오래된 리뷰에서 설명하는 향과 현재 판매되는 제품의 향조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화이트 릴리를 백합과 자스민 두 가지 노트만으로 설명하는 자료라면, 현재 공개된 향조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2022년 9월 이후의 리뉴얼 정보를 기준으로 비교하는 편이 적절합니다.
지속시간과 사용량은 어느 정도일까?
시로가 안내하는 화이트 릴리 오 드 퍼퓸의 향기 지속시간은 약 5~6시간입니다.
다만 향수의 지속시간은 피부 상태, 기온, 활동량, 분사 부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브랜드가 안내하는 시간을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기준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화이트 릴리는 화이트 플로럴 계열인 만큼 처음 사용하는 경우에는 소량부터 시도하는 편이 좋습니다.
꽃향기가 부드럽게 구성되어 있어도 가까운 거리에서는 예상보다 선명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하기 좋은 방법
처음에는 손목이나 팔 안쪽에 한 번 정도 분사한 뒤 향의 변화를 확인해 보세요.
특히 매장에서 시향할 때는 뿌린 직후의 향만 맡고 판단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탑노트의 산뜻함이 마음에 들어도 미들노트의 꽃향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고, 반대로 처음에는 꽃향기가 강하다고 느껴져도 잔향은 마음에 들 수 있습니다.
향이 지나치게 강하게 느껴진다면 얼굴에서 비교적 먼 부위에 소량 사용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옷이나 머리카락에 직접 분사할 경우에는 제품의 알코올 성분으로 인해 소재나 모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화이트 릴리와 비슷한 분위기를 찾는다면
화이트 릴리의 꽃향기가 마음에 들지만 다른 브랜드의 향수와도 비교해 보고 싶다면, 다음 세 제품이 참고할 만한 후보입니다.
다만 모두 같은 향을 내는 제품은 아닙니다. 플로럴과 깨끗한 향이라는 공통점 안에서도 중심을 이루는 향료와 전체적인 분위기는 서로 다릅니다.
1. 캘빈클라인 이터니티 오 드 퍼퓸
캘빈클라인 이터니티 포 우먼(Eternity Eau de Parfum for Women)은 다양한 꽃향기와 우디 노트가 결합된 클래식한 플로럴 향수입니다.
화이트 릴리와 마찬가지로 백합을 포함하지만, 이터니티는 은방울꽃과 나르시스, 메리골드 등 여러 종류의 꽃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차이입니다.
샌달우드와 패출리도 포함되어 있어 플로럴과 우디 계열을 함께 비교하기 좋습니다.
주요 향조 및 노트 구성
- 향수 종류: 오 드 퍼퓸(EDP)
- 주요 향조: 플로럴, 프레시 스파이시, 그린, 우디
- 탑노트: 프리지아, 만다린, 세이지
- 미들노트: 은방울꽃, 화이트 릴리, 메리골드, 나르시스
- 베이스노트: 패출리, 샌달우드, 앰버
화이트 릴리보다 다양한 꽃향기가 결합된 클래식한 플로럴 구성을 원한다면 비교해 볼 만합니다.
2. 캐롤리나 헤레라 212 NYC 오 드 뚜왈렛
캐롤리나 헤레라의 212 NYC는 깨끗한 플로럴 머스크 계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비교 가치가 있는 향수입니다.
화이트 릴리가 릴리와 매그놀리아에 중심을 둔다면, 212 NYC는 베르가못과 가드니아, 머스크를 중심으로 도시적이고 산뜻한 플로럴 향을 표현합니다.
주요 향조 및 노트 구성
- 향수 종류: 오 드 뚜왈렛(EDT)
- 주요 향조: 프레시 플로럴, 머스크
- 탑노트: 베르가못
- 미들노트: 가드니아
- 베이스노트: 머스크
꽃향기를 좋아하면서도 산뜻한 시트러스와 머스크가 결합된 구성을 찾는다면 후보에 넣어볼 수 있습니다.
212 시리즈에는 여러 종류의 향수가 있으므로 구매할 때는 212 NYC 오 드 뚜왈렛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클린 리저브 웜 코튼
클린 리저브 웜 코튼(CLEAN RESERVE Warm Cotton)은 화이트 릴리와 향의 중심이 다르지만, 깨끗하고 부드러운 향을 찾는 사람에게 유용한 비교 대상입니다.
화이트 릴리가 흰 꽃의 분위기를 표현한다면, 웜 코튼은 갓 세탁한 면 소재를 떠올리게 하는 향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요 향조 및 노트 구성
- 향수 종류: 오 드 퍼퓸(EDP)
- 주요 향조: 프레시, 알데하이딕, 머스크, 클린
- 탑노트: 알데하이드, 진저, 워터 어코드
- 미들노트: 그린 민트, 페퍼, 플로럴 어코드
- 베이스노트: 머스크, 인센스, 베티버
백합처럼 구체적인 꽃향기가 중심인 향수보다는 세탁한 옷의 포근함이나 깨끗한 머스크 계열을 좋아한다면 웜 코튼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이름이 비슷한 클린 클래식 웜 코튼과 클린 리저브 웜 코튼은 서로 다른 제품이므로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화이트 릴리를 구매하기 전에 확인하면 좋은 것
1. 깨끗한 향과 꽃향기는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화이트 릴리는 깨끗한 느낌을 주는 향수로 소개되지만 향기 자체는 분명히 플로럴 계열입니다.
평소 세탁 세제나 비누처럼 산뜻한 향만 좋아하고 꽃향기를 부담스러워한다면 사봉이나 다른 클린 계열 향수가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과일 향이 강한 향수보다는 은은한 꽃향기와 머스크가 섞인 구성을 좋아한다면 화이트 릴리부터 시향해 볼 만합니다.
2. 40mL를 바로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로는 화이트 릴리를 포함한 일부 향수의 10mL 미니 제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 표시된 가격은 40mL 오 드 퍼퓸이 46,000원, 10mL 미니 제품이 18,000원입니다. 가격은 구매 시점에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큰 용량이 경제적으로 유리할 수는 있지만 향수는 취향이 분명하게 갈리는 제품입니다.
특히 처음 사용하는 브랜드라면 작은 용량으로 향이 마음에 드는지 확인한 뒤 큰 용량을 구매하는 방법도 합리적입니다.
3. 같은 향이라도 제품 형태를 구분해야 합니다
시로의 화이트 릴리는 오 드 퍼퓸 외에도 바디 미스트와 헤어 미스트 등 다양한 제품으로 판매됩니다.
| 제품 | 안내 지속시간 | 사용 목적 |
|---|---|---|
| 오 드 퍼퓸 | 약 5~6시간 | 향수를 중심으로 사용 |
| 바디 미스트 | 약 1~2시간 | 가벼운 향과 바디 케어 |
| 헤어 미스트 | 약 2시간 | 모발 케어와 은은한 향 |
이처럼 같은 화이트 릴리라는 이름을 사용하더라도 향을 즐기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향수의 지속시간을 우선한다면 오 드 퍼퓸을, 일상에서 가볍게 사용하고 싶다면 바디 미스트나 헤어 미스트를 비교하는 편이 좋습니다.
시로 화이트 릴리는 이런 취향에 잘 맞습니다
시로 화이트 릴리는 깨끗한 향을 좋아하면서도 꽃향기가 어느 정도 포함된 제품을 찾는 사람에게 적합한 비교 후보입니다.
특히 백합과 자스민, 매그놀리아처럼 부드럽고 풍성한 화이트 플로럴 계열을 좋아한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다만 비누향이라는 설명만 믿고 구매하기보다는 화이트 릴리의 플로럴 구성과 사봉의 시트러스·프루티 구성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향수 중 어떤 제품이 더 좋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깨끗한 꽃향기가 필요한지, 과일 향이 섞인 산뜻한 비누향이 필요한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화이트 릴리를 처음 접한다면 작은 용량으로 시작하거나 매장에서 직접 시향하면서 자신의 취향과 얼마나 잘 맞는지 확인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